아이패드 프로 7세대 M4, 마침내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약 2주 동안 사용하면서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제품이 정말 그 값어치를 하는지 솔직하게 말씀드리려 합니다. 3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태블릿이 과연 그만큼의 만족감을 줄 수 있을까요? 이번 리뷰에서는 나노 텍스처 글래스 옵션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들을 직접 사용한 소감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나노 텍스처 글래스 옵션: 기대와 현실 사이
아이패드 프로 M4에서 가장 눈에 띄는 옵션 중 하나는 나노 텍스처 글래스였습니다. 이 기술은 화면의 빛 반사를 억제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추가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는 처음엔 "빛 반사를 최소화하니 더 고급스럽겠지?"라는 생각에 선택했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예상치 못한 단점들도 있었습니다.
야외나 창가 근처에서 화면 반사가 없어 작업에 집중하기는 훨씬 수월했습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가 자글자글해 보이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 텍스트를 자주 보는 사람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더군요. 특히 고해상도 텍스트 작업을 할 때 이런 점이 눈에 띄었어요. 따라서, 만약 나노 텍스처 옵션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과연 이 기능이 나에게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결론은, 빛 반사가 정말 큰 문제가 아니라면 기본 디스플레이로도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고급스러움을 기대하고 나노 텍스처를 선택했다면, 그 기대치와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더 가볍고 얇아진 디자인: 일상에서의 차이
M4 모델은 기존보다 더 얇아지고 가벼워졌습니다. 저는 원래 12.9인치 모델을 사용했지만, 이번 13인치 모델은 오히려 더 가벼운 느낌이 들었어요. 출퇴근이나 출장 시 손목의 부담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특히 매직 키보드와 함께 사용할 때조차 가벼운 무게 덕에 휴대성 면에서 훨씬 개선되었습니다.
힌지 부분의 디자인도 업그레이드되어 열고 닫는 동작이 한층 부드러워졌습니다. 이 모든 점은 자주 이동하는 사용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행 중에도 M4를 가방에 넣고 다닐 때 훨씬 편리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OLED 디스플레이: 매력적이지만 신중해야 할 변화
아이패드 프로 M4에는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면서, 화면의 생동감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검은색 표현이 특히 깊어지고, 컬러가 훨씬 풍부하게 표현됩니다. HDR 콘텐츠를 감상할 때는 마치 작은 영화관을 들고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OLED의 특성상 각도에 따라 색이 미묘하게 변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테이블에 놓고 옆에서 바라볼 때 화면의 색감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미니 LED 디스플레이와 비교했을 때 다소 아쉬운 점이 될 수도 있어요. 만약 정확한 색 표현이 중요한 분이라면 OLED와 미니 LED 간의 차이를 충분히 고려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나 영상 콘텐츠를 즐길 때의 몰입감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평소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자주 시청하신다면, OLED 디스플레이는 확실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업그레이드된 애플 펜슬과 매직 키보드
이번 아이패드 프로 M4에서는 애플 펜슬도 크게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특히 해틱 피드백이 추가되어 필기나 드로잉 시 손끝에서 느껴지는 진동이 상당히 섬세했습니다. 이 기능 덕분에 실제 종이에 필기하는 듯한 감각을 전달받을 수 있었는데, 이 느낌은 사용자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틱 피드백 기능 덕분에 펜을 사용하면서 더욱 현실감 넘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지만, 때로는 불필요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설정을 통해 해틱 피드백을 끄는 옵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직 키보드 역시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부분이 많습니다. 알루미늄 상판 덕분에 내구성이 더욱 좋아졌으며, 각도 조절의 폭도 넓어져서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에 맞추기 수월해졌습니다. 또한, 새로운 스퀴즈 동작으로 팔레트 전환이 훨씬 간편해졌고, 타이핑 시 키감도 이전보다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간소화된 카메라와 향상된 사운드
M4 아이패드 프로의 카메라는 전작과 달리 단순화되어 초광각 기능이 빠졌습니다. 대신 전면 카메라의 위치가 가로 중앙으로 변경되어, 영상 통화 시 더 자연스러운 시선 맞춤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자주 영상 회의를 하는 저에게 매우 긍정적인 변화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이번 모델의 스피커 성능은 고음부가 특히 개선되어, 더 맑고 시원한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얇아진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사운드의 깊이나 음질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애플이 사운드 부분을 잘 조정했음을 느끼게 했습니다.
두 배로 늘어난 배터리 성능
이번 아이패드 프로 M4의 배터리 성능은 전작에 비해 상당히 향상되었습니다. 밝기 100%로 유튜브 영상을 연속 재생했을 때 M2 모델이 약 5시간 25분 정도 사용 가능했던 것에 반해, M4 모델은 무려 10시간 이상 재생이 가능했습니다. 이는 장시간 외출하거나 충전기 없이 오랜 시간 사용할 때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이동이 잦거나 하루 종일 작업해야 하는 경우, 배터리 수명이 길어진 덕분에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단순히 성능 업그레이드보다도 실생활에서 체감되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였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M4, 누구에게 추천할까?
아이패드 프로 7세대 M4는 모든 면에서 진화했습니다. 얇고 가벼워진 디자인, OLED 디스플레이의 선명함, 두 배로 늘어난 배터리 성능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 또한 그만큼 많이 올랐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사양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면 아이패드 에어 13인치 모델이 더 가성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게와 두께, 가격을 고려했을 때 에어 모델이 충분히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래픽 작업이나 동영상 편집 등 고성능이 필요한 경우에는 M4 모델이 그 값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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