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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자번호 표시제한, 언제부터 가능했을까? 차단 설정과 추적까지

인포메이션아몰 2025. 7. 1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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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낯선 번호로 전화가 울렸다.
딱히 받을 일이 없는 시간인데, ‘발신자정보 없음’이라는 메시지가 떠 있으니 순간 멈칫하게 된다.
혹시 피싱일까? 장난전화? 아니면 정말 중요한 연락일 수도 있고…

요즘엔 대부분의 전화에 ‘누군지’까지 뜨는데, 가끔 이렇게 번호조차 안 보이는 전화를 받으면 괜히 신경 쓰이게 된다.
이런 ‘발신자번호 표시제한’은 대체 어떻게 가능한 걸까?
그리고 이걸 차단하거나,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오늘은 그 궁금증을 파헤쳐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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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에 번호가 보이기 시작한 건 생각보다 최근이다

지금은 누구나 당연하게 보는 기능,
전화 화면에 ‘누구한테 오는 전화인지’ 표시되는 그 기능은 1997년에야 시작됐다.

그전까지는 집 전화로 전화가 와도 누가 거는지 몰랐다.
수화기만 들고 “여보세요?” 하고 눈치싸움해야 했다.
왜냐하면 그땐 전화기에 번호를 띄울 디스플레이도 없었고, 전화망 자체도 발신자 정보를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997년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처음으로 발신자표시 서비스를 유료로 시작했다.
월 1~2천 원 정도 내고 가입해야 했던 부가서비스였다.


2G 시대까진 불안정, 3G부터는 기본 기능으로

2000년대 초, 휴대폰이 슬라이드폰·폴더폰으로 바뀌고 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폰 자체에 디스플레이가 생기고, 3G 통신망이 퍼지면서 발신자번호 표시가 거의 ‘기본값’이 되었다.

지금은 통신사도 요금도 따로 필요 없다.
SKT, KT, LG U+는 물론 알뜰폰까지 발신자 번호 표시 기능은 자동으로 탑재된다.

게다가 연락처에 저장되지 않은 번호라면 ‘스팸 의심’ 같은 경고 문구도 함께 뜨니까, 피싱에 대한 경계심도 어느 정도는 해결된 셈이다.


그런데 왜 굳이 번호를 ‘숨기는’ 사람도 있을까?

간단하다.
전화 걸기 전에 **#31#**만 입력하면 상대방에게는 번호가 안 뜬다.

예: #31#01012345678 입력 →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발신됨

이런 식으로 익명 전화를 거는 건, 일부 앱이나 서비스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대다수는 스팸, 보이스피싱, 장난전화가 대부분이기에 받는 사람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요즘은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이런 전화를 아예 차단하는 기능도 기본 탑재된다.


번호 안 뜨는 전화, 차단하는 방법은?

아이폰 기준

  • 설정 > 전화 > 알 수 없는 발신자 음소거 → 활성화
    → 연락처에 없는 번호는 자동으로 음성사서함으로 전송됨

갤럭시 기준

  • 전화 앱 > 우측 상단 점 3개 메뉴 > 설정 > 수신차단 및 차단번호

‘발신자 번호 제한 전화 차단’ 켜기

LG 스마트폰도 비슷한 경로

  • 전화 앱 > 더보기 > 통화 설정 > 수신차단 항목에서 설정 가능

스마트폰 자체에 이런 기능이 있다면, 굳이 외부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계속해서 걸려오는 비공개 발신, 추적도 가능할까?

이건 조금 복잡하다.
단순히 ‘불쾌하다’는 이유로는 추적이 어렵고, 정당한 사유피해 상황이 있어야 한다.

이 경우에는 통신사 고객센터에 문의해보자.
경찰서, 사이버수사대 등과 연계된 경우라면 통신사를 통해 발신자 기록을 요청할 수 있다.

고객센터 번호 참고

  • SKT: 114 / 080-011-6000
  • KT: 114 / 1588-0010
  • LG U+: 114 / 1544-0010

일부 통신사 직영점(예: 서울 논현, 시흥 센터 등)은 현장에서 도움 주는 경우도 있으니, 방문 전에 미리 전화로 확인하면 좋다.


Q. 문자도 번호 없이 보낼 수 있을까?

예전에는 가능했다.
웹사이트를 통해 발신번호 없이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이 있었는데,
요즘은 개인정보 보호 강화로 모두 차단되었다.

이제는 모든 문자 전송도 인증절차나 본인확인이 있어야 가능하다.
즉, 번호 없이 문자 보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Q. 외국에서 걸려오는 ‘번호 없음’ 전화는 무조건 피싱일까?

항상 그런 건 아니다.
일부 해외 번호나 인터넷전화(070 등)는 통신망 특성상 번호 전달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 비율이 적고, 대부분은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높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이런 번호는 한 번 받더라도 저장하지 말고 바로 차단하는 게 좋다.


발신자번호 표시제한, 평소엔 몰라도 알아두면 유용한 기능

전화기 화면에 번호가 뜨는 건 너무나 당연한 기능처럼 느껴지지만,
이게 1997년부터 시작된 서비스라는 걸 알면 신기하게 느껴진다.

그 사이 기술은 계속 발전했고, 스팸 필터링도 똑똑해졌고,
우리도 그만큼 더 똑똑하게 설정과 차단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요즘도 번호 숨기고 오는 전화나 070 인터넷 전화에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그럴 땐 망설이지 말고 스마트폰 설정 한번 확인해보자.
그 짧은 설정 하나가 하루를 훨씬 더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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